본 논문은 전주의 미래유산 제도를 통해본 근·현대시기 기억과 유산의 보존과 활용 가치에 대한 연구이다.

그동안 도시재생이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근·현대문화유산이 사라지고 변형되었다. 또한 대다수의 시민이 가까운 과거인 근·현대시기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미래유산’은 사라져가는 근·현대시기의 기억과 유산을 지키기 위한 제도이다. 연구자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연구를 진행한다.

첫째, 미래유산 개념이 만들어진 이유에 대해 살펴본다.서울의 사례를 통해 미래유산의 탄생 배경을 연구하고, 미래유산의 가치를 탐구한다.
둘째, 미래유산 제도와 기존 문화재제도의 비교를 통해 미래유산만의 차별화된 특징을 밝힌다. 이로써 미래유산의 평가기준이 기억과 감성에 있음을 고찰하였다.
셋째, 미래유산을 지정하기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을 정리한다. 장소의 기억이 유산으로 변모하게 되는 과정을 포착한다. 미래유산을 통해 일상의 기억이 문화유산이 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억의 탈락·변형·지속의 이유를 연구한다.
넷째, 미래유산을 대하는 다양한 주체들의 기억의 방식을 다각도로 연구한다. 미래유산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을 분류하고 기억의 층위를 분석한다.

본 논문은 미래유산 제도의 탄생 배경, 과정, 지정과 의미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여러 주체가 미래유산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수용하는지를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전주의 다양한 근·현대 문화적 산물 중 어떠한 것이 중점적으로 ‘미래유산’이 되는지 세밀하게 분석하고자 하였다. 또한 미래유산의 사회문화적 의미와 전략에 대해 살펴보았다. 더불어 전주의 구도심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미래유산을 통해 전주의 변화된 모습도 함께 살펴보았다. 앞으로 전주는 미래유산을 통해 근·현대시기 생활유산을 재인식하며, 마주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