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made IN jEONJU
손의도시 전주
공예의 시작
저는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거리화가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전주한옥마을에서 활동을 하면서 한지공예를 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한지로 만들 수 있는 부채 등과 같은 다양한 공예품을 접하면서 재료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크게 감동받았고, 한지로 만들 수 있는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그렇게 한지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7년 전쯤 한옥마을에서 유일한 한지창작 공예품을 개발하고자 마음먹고 작업실과 상품 판매도 겸한 공방 ‘김완아트’를 열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한지공예의 컬레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한지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의 작업
주로 하는 작업은 캐릭터 일러스트 ‘로빈’과 캘리그래피 ‘골목길 체’로 제작한 엽서나 책갈피, 부채 등이 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는 친근하지만 길들여지지 않은 순수함을 가진 많은 길고양이가 있습니다. 거리의 화가로 살아가는 저와 너무나 닮은 길고양이를 모티브 삼아 캐릭터를 만들고 이름을 로(路; 길 로), 빈(彬; 빛날 빈)이라고 지었습니다.
초창기에는 ‘로빈’ 하나로만 작업을 했지만 색상을 다르게하여 성별을 구분한다던지, 한옥마을에서 지내면서 친구가 하나둘씩 생기는 저와 같이 고슴도치와 개구리 등 다른 친구 캐릭터도 만들어가면서 점차 스토리텔링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저는 로빈을 통해 평소 제 일상을 희화화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하면서 반신욕을 즐기거나, 맥주 한 잔을 즐기는 모습 등이나 톡 쏘는 한마디 말투까지 로빈이 곧 저라고 할 수 있죠. 로빈을 통해 지치고 힘든 모든 이들에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 나아가자’라는 응원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 중에는 아이들의 직접 그린 그림과 글을 엮어 동화책을 만든 작업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지로 만든 상품
오랫동안 한옥마을에서 그림을 그리며 많은 공예품을 접했었지만, 유독 한지에 관심이 갔습니다. 한지와 작품을 접목시키고자 한지 위에 직접 그린 로빈 캐릭터를 인쇄해 상품을 제작하고, 부채는 인쇄 작업도 직접 해 미세한 색감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로 한지와 연계해 한지부채, 한지엽서, 한지 무드등, 한지 책갈피, 한지 캔버스, 한지 체험 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전주한지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고 그중 대중성 높은 전주부채의 차별화에 집중하여 김완아트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것입니다. 온라인 홍보에서도 김완아트만의 디자인 차별성을 부각하고 다양한 사업화 방안도 모색중 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
개인적으로는 한지 무드등과 부채를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그린 일러스트가 한지 특유의 정서와 만나 색다른 시너지가 생겨 한지 무드등과의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것은 부채인데, 부채의 넓은 면이 마치 캔버스와 같아 일러스트에 따라서 부채 느낌과 가치도 달라지는 게 큰 장점입니다. 한지로 유명한 전주에서 만든 부채로 작업을 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소비자들에게도 그 가치를 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디자인 특허까지 받은 상품으로 전주한지부채에서 탄생한 ‘부채책갈피’가 있습니다. 곧 상품 출시 예정인데 책을 많이 읽는 분들이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앞으로의 계획
제가 작업한 작품과 상품들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을 담아 관광객들에게 전주의 매력을 어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전주한옥마을에 오면 꼭 들려보고 싶은 곳으로 자리잡고 싶습니다. 그리고 김완아트를 더 알리기 위해 전주 한옥마을에서 오프라인 매장도 꾸준히 운영하고, SNS나 블로그에서의 온라인 홍보도 노력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특색 있고 가치 있는 상품을 만들어 김완아트가 전주 한옥마을을 대표하는 일러스트 상품샵이 되길 바랍니다. 김완아트 대표 브랜드 <생각먹는 고양이>가 한옥마을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랑받고 성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