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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도시 전주
『육체천자문』 - 전통 속 지혜를 오늘에 새기다
천자문은 오랜 세월 동아시아 교육의 기초가 되어온 대표적인 한자 학습서입니다. 『육체천자문(六體千字文)』은 이러한 천자문에 **전서(篆書), 예서(隸書), 해서(楷書), 행서(行書), 초서(草書), 송조체(宋朝體)**의 여섯 가지 서체를 함께 수록한 보기 드문 명본으로, 글씨 하나하나에 다양한 서예 미감과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본서는 조선 후기부터 근대까지 학문과 예술을 겸비한 이들에게 필사와 학습, 심지어 교양을 위한 필독서로 사랑받았으며, 특히 서예를 익히려는 이들에게는 필수 입문서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천자의 구성과 배열이 단순한 학습을 넘어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메시지를 품고 있어, 글자 공부와 인격 수양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고전이기도 합니다.
이번 영인본은 오래된 원본을 바탕으로 하여 활자와 판각의 미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전통 서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 한자 교육의 깊이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이 책은 **학생, 교사, 서예가, 고전 연구자** 모두에게 값진 자산이 될 것입니다.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전통 한자 교육 자료를 찾는 독자
- 서체별 비교와 학습이 필요한 서예 입문자 및 지도자
- 고전을 통해 인문 소양을 함양하고자 하는 독서가
- 역사적 가치를 지닌 한자 교재를 소장하고 싶은 수집가
2025.04.20
『서예강좌 시리즈』는 서예와 한국 전통 회화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입문 및 심화 강좌다. 총 15권으로 구성된 본 시리즈는 한글 서예부터 사군자, 산수화, 화조화 등 다양한 전통 미술 기법을 아우르며, 전서, 해서, 행서, 초서, 예서 등 서체별 실습과 이론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1권에서는 한글 서예의 기본 원리를 익히고, 2권부터 4권까지는 동양화의 대표적 주제인 사군자(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산수화, 화조화를 단계별로 배울 수 있다. 이어서 5권부터 14권까지는 서체별 필법과 대표 서예가의 작품을 분석하며, 15권에서는 한국 수묵화의 대가 해강 김규진의 묵화를 통해 전통 서예와 회화의 조화를 탐구한다.
한국서화연구회의 오랜 연구와 노하우가 담긴 본 시리즈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실습을 통해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2025.01.31
본 도록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현대 도자공예: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에 관한 내용을 수록한다.
《한국 현대 도자공예: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은 1950년대 이후 한국 현대도자를 조망하는 전시이다. 이 전시에서는 정규, 원대정, 유근형, 김재석, 김익영, 권순형, 김석환, 정담순, 한애규, 신상호, 유의정, 오세린 등 50여 명의 작가의 도자, 드로잉, 미디어 등 작품 130여 점과 아카이브 100여 점을 선보인다.
《한국 현대 도자공예: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은 한국 근현대 자생적 도자 창작물의 출현과 1970년대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른 도자 양식의 변화를 조명한다. 더불어 1980-90년대 국제화의 영향으로 활성화된 도자 작업의 대형화와 건축과의 협업을 선보인다. 2000년대 이후에는 디지털 세대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도자 역사와 전통의 해석을 짚어본다.
2024.11.20
- 한국인에게 친숙한 노래말을 작품화한, 한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표 서예가 95인의 다양한 한글 서체 집성판
- 한글서예 분야의 명인뿐만 아니라, 한문 서예의 유명한 대가들까지 참여하여 새롭게 선보인 한글서예의 새로운 미학
- 전문 서예인, 캘리그래피 작가, 서예 애호가, 전통 미술 애호가에게 한글서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와 학습 자료
- 이동원 · 박인수의 [향수],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정서주의 [바람 바람아] 등 한국인 사이에서 지난 한 세기에 걸쳐 사랑받아왔던, 가요, 가곡, 번안곡을 망라한 82개 노래마다 그 탄생 배경과 의의에 대한 해설, 서예가마다 고유하면서도 창의적인 서풍으로 창작한 노랫말 작품의 컬러 도판, 그리고 서예가마다 각 노래에 대해 지닌 감상과 창작의 취지가 다채롭게 수록되어 있다.
2024.10.30
한국 조각, K-스컬프처의 세계화를 위해 조각전 개최와 조각가 후원을 하고 있는 (사)K-SCULPTURE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가 [K-SCULPTURE 한국 조각을 읽는 스물한 개의 시선](2023)에 이어 두 번째 책을 출판한다. [K-SCULPTURE Ⅱ-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1]은 2023년 1년간 [문화일보]에 연재된 칼럼을 엮은 책이다. 12인의 국내 최고 미술비평가들이 12인의 조각가를 선정해 그들의 작품 세계를 탐구했다. 전영일, 김재각, 박장근, 전강옥, 임승천, 이성민, 김선혁, 이상섭, 오유경, 심병건, 백진기, 송필 등 지금 가장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대표 조각가들의 작품 세계를 담았으며, 12인 조각가들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2024.09.10
목판 연화(年畫)는 목판으로 만든 연화다. 주셴진 목판 연화는 중국의 주셴진(朱仙鎮)이라는 지역에서 제작된 목판 연화다. 중국의 많은 지역에서 연화가 생산되었지만, 최초의 목판 연화는 주셴진 지역에서 생산되었다. 따라서 주셴진 목판 연화는 중국 연화의 효시(嚆矢)로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 높은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목판 연화는 새해에 대문이나 창문에 붙여 사용했다. 중국인들에게 새해는 미래를 향하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백성들은 아름다운 연화를 문이나 창문에 붙여서 악한 기운을 쫓고 선한 기운을 받아들이기를 원했고 행복한 미래를 염원했다. 따라서 목판 연화는 백성의 시각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창작한 것이다. 주셴진 목판 연화는 단순히 그림 자체뿐만 아니라 그림에 담긴 과거의 기억과 역사에도 그 가치가 있다.
주셴진 목판 연화는 역사적 맥락에 따라, 중국 2,000여 년의 발전을 거듭하며 중국의 정치, 종교,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 시각적 언어를 담아낸 문화유산이다. 주셴진 목판 연화는 최초 한나라의 도부(桃符, 악귀(惡鬼)를 쫓는 복숭아나무 판자)에서 비롯됐다. 악귀를 쫓아내기 위해서 연화 최초의 이미지인 문신(門神, 대문에 있는 수호신)이 나타났다. 북송 시기에 이르러 제지업(製紙業)과 활자인쇄술(活字印刷術)이 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목판 인쇄술이 등장하였으며, 따라서 목판 연화가 등장하기 시작하는 시기였다. 이렇게 시작된 목판 연화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세속화(世俗化)가 진행되면서 연화의 이미지는 무관(武官) 형상의 무문신(武門神)과 문관(文官) 형상의 문문신(文門神)이 나타났다. 명청 시기(1368년~1944년)에 이르러서 주셴진 목판 연화는 전성기를 맞이했고 상업적으로도 크게 번성하였다. 대중문화의 발달에 따라 소설과 희곡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트랜드에 따라 소설과 희곡의 이야기를 목판 연화 제작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면서 기술 혁명으로 인해 카메라가 발명되고 영화와 인쇄 기술에서 오프셋 인쇄(offset-printing)의 등장으로 목판 연화는 서서히 사양길로 들어서게 되고 대중들에게 멀어져 갔다. 2006년에 주셴진 목판 연화는 국무원(國務院)의 승인을 거쳐 제1차 국가무형문화재에 등재되었고 국가로부터 중요한 무형문화재로 인정되었다.
이런 배경에 따라 최근에 중국은 주셴진 목판 연화의 가치를 후손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카이펑(開封)박물관은 주셴진 목판 연화에 대해 보관 및 전시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이 박물관에서 연화를 관람할 때 이미지만 보고 피상적인 인상(印象)을 갖기 쉽다. 대중이 연화 도상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연화의 중요한 문화적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문제가 야기된다. 따라서 중국의 풍부한 역사적 의미를 담은 연화를 현대인들에게 더 널리 알리고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주셴진 목판 연화의 이미지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문은 주셴진 목판 연화의 이미지 문화 연구를 통해 시각디자인 분야의 이미지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문은 파노프스키(Erwin Panofsky)의 도상해석법의 제1단계인 ‘전 도상학적 기술’과 제2단계인 ‘도상학적 분석’을 채택하여, 청나라(1636년~1912년)와 민국 시기(1912년~1949년)의 대표적인 12장 연화 작품에 대해 해석했다. 주셴진 목판 연화의 이미지 언어(Visual Language)는 다양한 초자연적인 힘을 지니고 있는 신이나 사물을 대상으로 상서로운 의미를 표현하는 상징 언어이다. 주셴진 목판 연화의 표현 형식을 보면 전반적으로 상서로운 의미를 반영하고 있었다. 연화 속의 인물은 좋은 운수를 가져다줄 수 있는 신력을 지니고 있었다. 연화 속 인물뿐만 아니라 연화 속 장식 문양도 상서로운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연화에서의 인물과 물건은 다양한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화려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는 새해를 맞이하는 분위기를 표현하고, 상서로운 의미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연화의 시각 문화를 해석할 뿐만 아니라 주셴진 목판 연화의 현대적 활용 방향을 탐구하기 위해서 ‘연화 해부도’를 제시했다. 주셴진 목판 연화란 중국의 수천 년의 역사가 집약된 중요한 문화유산이자 시각언어이다. 연화의 이미지를 감상하는 것보다 연화 속에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대중에게 어려울 수 있는 목판 연화의 문화적 가치를 이해시키고, 쉽게 접근시킬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이미지를 만났을 때 불편함과 낯섦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낯섦의 대상도 실체를 이해하게 되면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확보할 수 있다.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서 탄생할 수 있다.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이란 소통의 매개체이다. 이미지란 언어에 비해 직관적이기 때문에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오해다. 쉽게 보이는 이미지도 다양하고 복잡다단한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제작된다. 시대적 상징성이 반영된 이미지는 필히 당시 사회와 문화를 이해해야만 해석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본 책은 연화의 시각 문화를 탐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각 문화를 이해하는 효과적인 방법과 경로를 제공한다.
2024.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