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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공예작가/공방
  • 성명
  • 박영순
  • 세부분야
  • 섬유직물 / 섬유채색화
  • 이메일
  • www6410www@naver.com
공예인 소개

공예의 시작

학교에서 아이들 진로지도 교사로 일하는 중에 그림을 배우게 되었어요. 교사 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였는데 하다 보니 꽤 재미있고 흥미가 느껴져서 문인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취미로만 하기에는 저의 재능이 아깝다는 스승님의 독려와 추천으로 대회에 나갔고 상도 받았지만, 직장 생활을 병행하다 보니 본격적으로 나서지는 못했어요. 그러던 중 2019년 수원에서 전주로 이주하면서 저의 첫 공방을 열게 되었어요.

 

섬유채색화

간단히 말하자면 종이가 아니라 섬유에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정한 그림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저는 제가 배웠던 수채화와 민화, 한국화 등을 적절히 섞어 그림을 그리는데요. 섬유의 질감을 살려 그림을 그리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섬유채색화는 그 자체로 작품이 되기도 하지만 생활복, 손수건, 스카프, 커튼, 방석, 테이블보, 병풍, 조명, 시계 등 다양한 소품을 만드는 데 활용하여 생활과 예술을 만나게 해요.

우리가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게 학창 시절 미술 수업이 전부잖아요. 특히 저와 비슷한 세대분들은 더욱 그렇고요. 그래서인지 제 작품을 보고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느냐고 자신은 못하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막상 기초 과정 수업을 해보면 그렇지 않아요. 물론 사람에 따라 발전하는 속도는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스스로 놀라세요. 누구든 관심이 있다면 시작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작업

그림을 배우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이 실용적이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패브릭 물감을 활용하면 가능해진다는 걸 알게 됐어요. 세상에 하나뿐인 무언가를 만드는 재미에 빠져 저는 여러 선생님을 찾아가 다양한 방식의 섬유채색화를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의 특정한 기술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그분들의 재능을 조금씩 흡수해 지금의 제 스타일을 만들어나갔고요. 요즘은 여기서 더 확장해 섬유가 아닌 다른 재료에도 도전해보고 있어요. 똑같은 그림을 그리되 나무나 기와를 바탕 삼아 그려보고 있습니다. 또 돌가루를 이용해 채색하기도 하고요. 돌가루 그림 같은 경우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서 무주의 김기철 화백님을 찾아가 배우는 중입니다.

또 이미 본래의 역할이 끝난 물건들을 새롭게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버려진 작은 서랍장을 이용해서 천에 그림을 그리고 조명으로 만든다거나, 망가진 LP를 이용해서 시계를 만들어요. 조명 같은 경우에 LED로 제작하니 전기료도 조금 나오고 낮에는 액자처럼 두고 밤에는 무드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요. 처음에는 자원이 쉽게 버려져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실용적인 작품으로 생각하고 찾아주시니 기뻐요.

 

앞으로의 계획

저는 해오던 대로 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지금도 제 작업에 필요한 부분이 보이면 선생님을 수소문해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저도 누군가를 가르치고 있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주어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바꾸는 것에 열려있는 편이에요. 장르를 섞어 작업하고 전혀 다른 분야를 융합하는 작업에 대한 망설임이 없어요. 최근에는 나무로 깎은 큰 접시를 선물 받았는데 거기에 그림을 그리고 글귀를 써봤어요. 저는 이런 생각들이 끊임없이 떠오르고 생각나는 대로 실행해보고 해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공방을 처음 열 때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카페도 겸했는데 현재는 카페는 하고 있지 않아요. 워낙 전시회 등 외부 일정이 많아서요. 요즘에는 제 작업공간이자 수업을 운영하는 공간에 가깝죠. 다른 일정이 없으면 매일 나와서 작업하고 있어요. 하반기에 전시회와 박람회가 서울, 광주, 대구, 부산 등에서 여섯 개 정도 잡혀있거든요. 지금처럼 이 공간에서 제 작품도 열심히 만들고 수업도 꾸준히 해나가고 싶습니다. 

55045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15 (교동 65-5) 공예품전시관 TEL 063-281-1610 FAX 063-232-8889 관리자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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