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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공예작가/공방
  • 성명
  • 송재언
  • 세부분야
  • 기타 / 테라리엄(공간디자인)
  • 이메일
  • ssjy1974@naver.com
공예인 소개

테라리엄이란

테라리엄은 라틴어의 땅‘terra’과 공간‘arium’의 합성어예요. 작은 용기 안에 식물과 흙, 소품 등을 이용해서 축소된 생태계를 만드는 걸 뜻해요. 용기 안에서 물과 산소가 순환하면서 식물이 자생하게 되는 구조라 관리가 편하고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피규어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꾸미기도 하면서 플랜테리어(Planterior,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로써도 주목받고 있어요.

저는 테라리엄을 축소된 정원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신만의 작은 정원을 원하는 모습으로 꾸미고 가꿀 수 있는 거죠. 저마다의 이유로 모두가 넓고 화려한 정원을 갖고 살지는 못하잖아요. 그런데 테라리엄은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장소에서도 가능해요. 집도 좋고 사무실도 괜찮아요.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해볼 수 있습니다.

 

테라리엄의 시작

몸이 안 좋아서 쉬고 있던 시기에 꽃을 배우게 되었어요. 사실 그전까지 저는 정말 바쁘게 살았어요. 잠도 줄이고 일에만 매진할 정도로요. 그런데 몸이 아프면서 제 인생을 돌아볼 수밖에 없었고 다음에는 보다 정적인 일을 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생각지 않게 배운 꽃이 그 마음을 충족시켜줬었나 봐요. 뭔가를 계획하고 시작한 일도 아니었는데, 배우면서 자격증을 따고 어느새 꽃집까지 열었어요. 그때 제 옆에서 잘한다고 응원해주셨던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꽃집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 아름다운 식물들을 더 오래 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어요. 꽃과 식물을 직접 다루다 보면 우리가 보는 부분 이외에 버려지는 것이 많다는 걸 실감하거든요. 저는 그런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렸어요. 꽃도 식물도 분명 자연의 일부인데 제가 일을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식물의 잔여물을 보면 회의감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에 화분이 아니더라도 식물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고 테라리엄을 배우러 다니기 시작했어요.

 

나의 작업

현재 꽃집을 운영하면서 테라리엄을 병행하고 있어요. 굳이 구분하자면 꽃과 화분은 그 자체가 완성된 상품에 가깝고, 테라리엄은 제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창작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름다움의 기준은 다양하니까 실패라는 게 없고, 평가의 기준 같은 것에서도 자유롭잖아요. 잘하고 못 하고 상관없이 제 작품이 만들어진다는 게 좋아요.

제 작품 중 코로나19로 본의 아니게 고립된 삶을 살아야 했던 우리들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있는데요. 매거진 플로라에도 실려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에는 지게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있어요. 어른들께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좋은 일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해요. 지게 바구니에는 노르웨이의 천연 이끼인 스칸디아모스를 넣는데, 스칸디아모스는 관리가 전혀 필요 없으면서도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시켜주는 식물이에요.

 

작품의 모티브

제가 눈으로 보고 느끼는 모든 것에서 작품을 생각하게 돼요.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자연에서 시작되기도 하고 누군가 입은 옷이나 지나가는 자동차의 색깔 혹은 형태 같은 것에서 영감을 느끼기도 해요. 순간순간 받은 느낌을 작품으로 다시 표현하고요.

 

앞으로의 계획

현재 매장은 꽃과 식물 판매를 중심으로 꾸려졌기 때문에 테라리엄을 전시할 공간이 부족해요. 공간을 넓혀서 판매 공간과 전시공간이 각각 있었으면 합니다.

아직 테라리엄을 모르는 분들이 많으세요. 테라리엄과 관련한 강의도 하고 있고 소규모 클래스도 진행하고, 전시회, 박람회, 아트페어에도 부지런히 참가하고 있어요. 테라리엄을 더 많이 알리고 싶어요. 누구나 집에 테라리엄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날이 올 때까지 저도 열심히 활동하려고 합니다. 

55045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15 (교동 65-5) 공예품전시관 TEL 063-281-1610 FAX 063-232-8889 관리자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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