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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공예작가/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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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인 소개

공예의 시작

목공을 시작하기 전 저는 건설회사를 다녔어요. 운이 좋게도 거래처에서 자투리 자재를 흔쾌히 기부해줬고, 이를 재료 삼아 가구 리폼을 시작했습니다. 혼자였지만 가볍게 시작할 수 있었던 건 목재나 공구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기 때문인 거 같아요. 또 목재 작업을 하려면 다양한 기계를 쓰게 되는데 그걸 알려줄 분이 곁에 있기도 했고요. 처음에는 집에서 필요한 것들을 직접 만들고 노후화된 것들을 손수 만들었는데, 점점 규모가 커지며 장식장, 옷장, 식탁, 침대 등을 직접 제작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목공에 대한 흥미가 커지며 회사를 퇴사하고 정식으로 목공예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고 얼마 동안은 제가 필요한 물건을 만들고, 주문제작을 통해 소품 매장과 지인들에게 소량 판매만 해오던 터라 작가라는 정체성이 크진 않았습니다. 그저 취미이자 소소한 부업 정도로 생각했었죠. 그런데 2018년 플리마켓 참여를 계기로 달라졌어요. 여러 분야의 공예 작가들과 만나고 소통하게 되면서 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작업실과 갤러리

현재의 작업실로 옮긴 건 이제 2년 됐어요. 이곳은 카페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공간이라 마침 갤러리가 필요했던 제 마음에 꼭 들었어요. 이전에는 저희 집 옥상을 작업 공간으로 썼었는데 아무래도 주거지여서 소음과 먼지에 대한 민원이 있었고,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요.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제한적이었고요. 여기는 그런 것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편해요. 마음껏 제가 원하는 만큼 어느 시간에나 할 수 있으니까요. 매일 아침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작업실로 출근하고 있어요. 외부 일정이 있거나 휴무일을 제외하면 작업하면서 시간을 보내죠. 매일매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또 이곳으로 오면서 좋아진 건, 작업실과 전시공간을 분리해 사용하고 있다는 거예요. 작업 공간에서는 작업만 하고 갤러리에는 완성된 작품들을 전시해요. 갤러리에는 제 작품뿐 아니라 다른 공예 작가님들의 작품도 전시 중이니 언제든 오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아끼는 작품

붉은 톤으로 만드는 가구를 다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돈 통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카드로 계산하니까 금고를 많이 쓰진 않잖아요. 그래서 굳이 큰 금고가 필요 없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하고 있어요. 딱 마음에 들어오는 빨강 페인트를 찾지 못해서 원색을 구입해 톤다운시키는 작업을 3번 정도 거쳐 색상을 만들었어요. 의자, 서랍장 등 거의 모든 시제품에 이 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힘든 과정을 거쳐 완성해서인지 뿌듯하고 고재 느낌이 가득해 만족스러운 작품이에요. 구매자분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제품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는

앞서 말했지만 저는 아직도 작가라는 호칭이 낯설어요. 때문인지 목공예라는 말보다 목공이라는 말이 더 편합니다. 다만 이렇게 생각합니다. 수공예라고 칭하기 위해서는 작품을 제작할 때 적당히 생략하면서 만들면 안 된다고. 기술적으로 편한 방법이 아니라 고민을 거듭하고 정성을 들여 제작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만들려고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전주를 알릴 수 있는 대표 관광 상품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시제품에서 결과물까지 이끌고 가는 과정이 어렵고 더디지만 꼭 해내고 싶은 일입니다. 조금 멀리 생각하면 제가 구상한 집을 내가 만든 가구와 소품으로 꽉꽉 채워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 집에서 이웃들과 소통하고 재능기부도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20년째 해오고 있어요. 꼭 이루고 싶은 저의 미래입니다. 

55045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15 (교동 65-5) 공예품전시관 TEL 063-281-1610 FAX 063-232-8889 관리자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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