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made IN jEONJU
손의도시 전주
나의 작품
태피스트리는 가까이에서 보면 여러 가지 색의 실이 이리저리 엮여 얽혀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몇 걸음 떨어져서 전체를 바라보면 하나의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복잡하다기보다 오히려 명징하게 직조되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어디에도 없는 하나뿐인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서 작업할 이미지는 공들여 고릅니다. 작업의 전 과정이 중요하겠지만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건 작품의 방향이 결정되는 일이니까요. 아직 저와 똑같은 작업을 하는 작가는 없으니 제 작품 자체가 이 분야를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인하프
2020년에 핸드메이드 기반의 홈스타일링 브랜드 라인하프를 열었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을 채워주는 다양한 제품을 직접 제 손으로 만들어 고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운영 초기에는 인지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홍보하다 보니 수많은 한계를 느끼기도 했는데요. 그렇다고 마냥 비용을 지출할 수도 없는 형편이었지요. 어떻게하면 브랜드를 알릴 수 있을까 매일매일 고민하던 중에 SNS에 이벤트 글을 올렸고, 조회 수 14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생각 이상의 주목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팔로워 수가 크게 늘어 이후 SNS에 작품을 올려 홍보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
정성을 쏟아 손수 만든 작품이라 모두 소중하고 중요합니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패션디자이너 고태용 님이 운영하는 카페 복합형 문화 공간(YARD SEOUL)에 들어간 organic sofa wall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며 우상처럼 동경하던 디자이너와의 함께 작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도심 속 카페에서 자연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이 작품은 가로 6m, 세로 2m 규모로 지금까지의 작업물 중 가장 큰 규모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라인하프 작업의 가장 큰 특징은 업사이클링(업홀스터링) 과정을 통해 쓰임을 상실한 사물에 새로운 시간을 제공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일을 하는 과정이 즐겁고, 제 작품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만나면 모자람 없는 행복도 느끼곤 합니다. 패션 의류·잡화 등에 작품을 녹이는 작업을 계속해나가고 싶습니다. 지금보다 더 대중들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목표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