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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공예작가/공방
  • 성명
  • 문가영
  • 세부분야
  • 목 /
  • 이메일
  • ansrk1667@hanmail.net
공예인 소개

공예의 시작  

어렸을 때 집에 무언가 고장이 났다 하면 고치고 싶어 했던 기억이 나요. 고장 난 물건의 구조를 파악하려고 꼼지락꼼지락 만져보곤 했죠. 그림 그리는 것도 너무 좋아했다 보니 막연 하게 미술의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입학한 학과 이름이 가구조형디자인과였어요. 디자인적 요소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목공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부분이 저에게 더 잘 맞았어요. 어린 시절을 되돌아봤을 때, 어쩌면 목 작업을 하는 지금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의 작업

작업할 때 주변의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어요. 어떤 것들을 가만히 바라보다 보면 문득 눈에 띄는 것들이 있거든요. 최근에 작업하는 작품들은 골조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그 계기도 일상에서 찾게 되었는데요, 어느 날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카페에 갔어요. 멋지게 개조한 공간을 둘러봤는데 다른 건 다 현대적인데 서까래와 대들보만 남겨놨더라고요. 그 순간 골조만 있어도 참 예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물체는 다 면이 있잖아요. 골조만 있을 때 그 골조의 미가 어떨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 작품 대부분이 골조 를 부각해 디자인한 작품들이에요. 형태를 이루는 선들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부분들을 작업할 때 참 재밌어요.

 

좋아하는 작품

정말 어렵게, 큰마음 먹고 만들었던 한옥의 골조를 표현 한 작품을 가장 좋아해요. 작가로서의 복귀작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결혼한 후 출산하고 아이를 키우며 작업에 손을 놓다시피 하니 다시는 목공의 세계에 뛰어들지 못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속에 작품에 대한 열망이 계속 있었나 봐요. 조각가인 남편이 전시도 열고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걸 보며 참 부럽기도 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제 모습에 속상했거든요. 최근 다시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남편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어요. 덕분에 용기 내서 다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해 대학원에 입학하기도 했어요. 결혼 전에 계획했던 일이기도 하고, 앞으로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도전해 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어른들이 말씀하곤 하시잖아요. 지금이 그 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해야 뭐든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목공예의 매력

목공예에는 따뜻함이 있어요. 목공예 자체가 참 자연 스러운 소재를 사용하잖아요. 색감도 그렇고 개인적 으로 나무를 보면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곤 해요. 나무를 다루다 보면 어떤 부분에서는 매우 부드럽고 또 다른 부분에서는 아주 단단해요. 그러다 보니 제 마음대로 안 돼요. 철은 잘랐을 때 변형이 없지만, 나무는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받거든요. 어제 딱 맞춰서 재단했더라도 오늘 보면 미묘하게 뻑뻑하고 안 들어가기도 하죠. 이런 나무를 만지다 보면 ‘나무도 내 맘대로 안 되는데 인생에 쉽게 되는 건 없구나’란 생각에 교훈을 얻기도 해요. 이런 점들이 목공예의 매력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첫 개인전을 꼭 열고 싶어요. 어떤 형태가 되든 개인전은 나의 작품을 발표하는 자리잖아요. 어떻게 보면 작가로서의 나를 알리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개인전을 지금까지 해보지 못해서 항상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개인전은 빠르면 올해, 늦으면 내년쯤 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최근 영감을 받은 한옥 골조 시리즈 로 전시를 준비해 보려 생각 중이에요. 더 나아가서는 우리 나라 이외 동·서양 건축물도 살펴보며 더욱 풍부한 작업을 하고 싶어요. 어느 건축이나 골조를 기본으로 하기에 그 골조를 기초로 어떻게 작품성 있게 디자인할지 고민하는 요즘입니다.​​​ 

55045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15 (교동 65-5) 공예품전시관 TEL 063-281-1610 FAX 063-232-8889 관리자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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