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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공예작가/공방
  • 성명
  • 안희정
  • 세부분야
  • 목 /
  • 이메일
  • duri2208@naver.com
공예인 소개

공예와의 만남  

목공예를 처음 접하게 된 건 대학에 진학하면서였어요. 생각과는 달리 거친 나무를 다듬고 다루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하지만 완성되어가는 과정과 결과물을 보면서 흥미롭고 다른 무엇보다 결과물에 대한 성취감이 컸던 것 같아요. 점점 나무의 따뜻함과 목재가 갖고 있는 고유의 물성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조형적인 가구디자인을 작업해왔는데 대학원 때 우연히 사찰에서 본 꽃 창살에 영감을 받아 조명등을 만들면서 힘 에 부치는 덩치 큰 가구를 만드는 것보다는 섬세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목조각의 매력에 흥미를 갖게 되었어요. 이후 조금 더 깊이 있는 조각을 공부하고 싶어서 국가무형 유산 목조각장 박찬수 선생님 전수생으로 들어가면서 본격적 으로 목조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작업

조각하는 사람들마다 스타일이 다르지만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각도로 마무리하는 작업을 좋아합니다. 물론 러프하게 조각해서 사포로 마무리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포 를 사용하면 뭉개지는 듯한 느낌이 있고 인위적이어서 별로 선호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자연스럽고 세밀하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해 조각 칼날로만 작업하여 나무 고유의 ‘결’과 그 특성을 그대로 살린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색채 사용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나무에 색을 입힘으로써 정적이고 단조로운 부분을 화려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특히 색을 사용할 때는 원색 그대로를 사용하기보다는 저만의 스타일 로 조색해 사용합니다. 단청과 같은 전통 소재의 느낌을 적용한 작품 도 강렬한 오방색이 아니라 저 나름의 해석된 색감의 톤으로 표현 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더 다양한 방법의 표면처리를 위해 옻칠 공부도 하고 있어요. 앞으로 합성원료가 아닌 천연 옻칠로 다양한 색을 표현해보려고 합니다.


마음의 기쁨, 카라

카라는 초창기 작품 중 하나로, 작업 과정에서 생각하고 원하는 방향 대로 조각이 잘 되어서 하면서도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나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목재를 적절하게 활용해 카라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그 예로 카라의 꽃말인 청결, 순수, 열정, 사랑 등을 표현하기 위해 청결과 순수는 옐로우시다로, 열정과 사랑은 가링과 호두나무를 사용했죠. 이 작품은 마음 깊은 곳에서 기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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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각의 매력

나무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매우 매력적입니다. 나무 마다 성질과 결이 달라 작업의 난이도와 결과가 크게 달라지거든요. 결이 잘 맞으면 작업이 순조롭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하지 않는 결과물이 나올 때가 있어요. 결의 모양과 방향에 따라 작업물의 느낌이 달라지기도 하니 결이란 게 참 중요해요. 또 나무는 건조가 핵심 입니다. 건조가 잘 안된 나무를 사용하면 작품이 완성된 후에 갈라지기도 합니다. 좋은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나무의 물성을 잘 이해해야 해요. 이러한 과정에서 배우는 재미와 매번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 목조각의 매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예전에 작품 활동을 하며 공립박물관에서 학예사로 일했어요. 지금은 퇴사하여 근무하진 않지만 여전히 박물관의 요청으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일 등을 도와 주고 있습니다. 박물관과 연계된 일을 하다 보니 전시 와 교육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이루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지금 처럼 꾸준한 작품과 교육 활동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꿈을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지금 제 작업 성향이 현대적인 취향이 더 강한 것 같은데 박찬수 선생님께 전수받는 만큼 전통 소재를 더 열심히 연구하여 전통 조각으로도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55045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15 (교동 65-5) 공예품전시관 TEL 063-281-1610 FAX 063-232-8889 관리자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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