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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공예작가/공방
  • 성명
  • 유정옥
  • 세부분야
  • 도자기 /
  • 이메일
  • dnwndmltlr@naver.com
공예인 소개

공예의 시작

도서관에서 무료로 진행했던 수묵화 수업에서 그림을 처음 배웠습니다. 그림의 기초를 습득하고 나니 먹이 아닌 다른 재료를 활용해 그리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초반에는 주로 캔버스에 아크릴화를 그렸는데 같은 작업 방식이 반복 되다 보니 지겨움을 느꼈습니다. 색다른 걸 해보고 싶었죠. 새로운 작업 방식을 찾다 발견한 것이 천이었어요. 캔버스 그림도 기존 방식이 아니라 한지를 반죽해 붙이고 말려 그 위 에 그림을 그리는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만의 방식 을 찾아가기 시작한 거죠.

 

나의 작업

불교 교리를 좋아해요. 마음공부에서 영감을 많이 받습니다. 종교적으로 불교를 믿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 성향이 그쪽 에 가까운 것 같아요. 개인적 성향이 기초가 되어 그림도 사람들이 쉴 수 있고 휴식할 수 있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그림들을 그리고 있어요. 사람들이 생각에 지배를 많이 받잖아요. 거기서 벗어날 수 있도록 부드럽고 여유로운 그림을 그리게 됐어요. 불교적인 그림 외에도요. 제 작품을 보시면 자연 속에서 명상하고 바람을 느끼며 동물과 교감 하는 그림이 많아요. 알록달록하고 따뜻한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그림들이죠. 특히 호랑이와 고래, 나비가 있는 그림을 좋아해요. 호랑이와 고래가 지구를 수호해 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대요. 고래가 순수하고 치유를 담당 하는 역할을 한다고 들어서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냥 고래가 끌렸어요. 나비에는 희망과 신적인 느낌이 있어요. 호접몽 이야기도 있잖아요. 이 세상이 환상이자 한바탕 꿈이라는 의미로 그림에 나비를 넣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담아 작업을 하다 보면 온몸과 온 정신을 다 쏟아부어 그리게 돼요. 한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완전히 에너지가 바닥납니다. 마치 자식을 하나 낳는 것 같은 느낌으로 그림을 그려요.

 

천에 그리는 그림

보통 캔버스에 사용하는 아크릴 물감과 달리 천에 그림을 그릴 때는 섬유용 물감을 사용해요. 천에 그림을 그린다는 건 쉽지 않은 작업 이에요. 종이에는 붓을 한 번에 그으면 꽃잎 한 장이 바로 표현이 됩니다. 그리고자 하는 게 바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쾌감이 있죠. 천은 하나를 그리더라도 조금씩 한 부분 한 부분 그려야 해요. 붓으로 그릴 때 부드럽게 그려지는 게 아니라 밀리거든요. 그럼에도 천 그림만의 매력이 있어요. 주로 발을 많이 만드는데 천 그림에는 창가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느낌이 있어요. 은밀한 무언가를 감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발이 쳐진 창가를 바라보면 ‘아, 좋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 있는 그림을 추구하고 있어요. 발 외에 책갈피도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작업하고 남은 자투리 천을 활용하기 위해 만든 거였어요. 어느 날 우연히 천 책갈피가 꽂힌 책을 펼쳤는데 콧구멍으로 바람이 확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머릿속이 상쾌해지더라고요. 이런 특별한 경험을 손님들에게 이야기하며 다른 사람들도 이런 경험을 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책갈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림을 보는 사람의 내면에서 무언가 ‘톡’하고 반짝이며 깨어나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깨달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게 더 정확하겠네요. 깨달음을 그려낸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도전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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