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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공예작가/공방
  • 성명
  • 윤성호
  • 세부분야
  • 기타 / 지우
  • 이메일
  • sungho8742@naver.com
공예인 소개

공예의 시작

지우산을 만들기 전에는 반도체 회사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한국에 가정이 있는데 중국으로의 장기 출장이 잦아 고민스러웠죠. 그때쯤 아버님께서 전라북도무형문화재가 되셨는데 외부 활동이 늘면서 제 도움을 필요로 하셨어요. 아버님께서 윤규상 우산장이시거든요. 어릴 적부터 아버지 가 우산 만드시는 걸 옆에서 보며 자라왔습니다. 회사 생활 을 할 때도 주말에 대나무 하러 가시는 걸 도와드렸기에 지우산 에 관심이 있었어요. 여러 상황이 맞물렸고 많은 고민 끝에 아버님께 지우산 만드는 법을 배우고 전통을 이어 나가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공대를 나와 재료를 조립해서 만드는 데 거부감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노하우와 기술이 필요해 쉽지 않은 작업 이었습니다. 지금도 배우는 게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만들면서도 아버님께 계속 배우고 있죠. 놀랍게도 아버님 께서도 같이 일하면서 한 번씩 깨달으시는 게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일이라는 게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나의 작업

​지우산을 만드는 과정은 꽤 복잡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죠. 이를 단축하기 위해 부품을 미리 만들어 작업하고 있습니다. 지우산의 뼈대가 되는 게 대나무인데 긴 것은 장살, 짧은 것은 중살이라고 해요. 이 살들을 모아주는 꼭지라는 것도 있고요. 지우산을 만들기 전에 대나무를 쪼개 살들을 준비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대나무에 선을 그어놓는 거예요. 조립할 때 그 선이 맞춰지도록 만들어야 틀어지지 않아요. 선이 번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쪼개놓은 대나무들을 조립하고 한지를 붙이고 기름을 먹여 지우산을 완성합니다.

 

지우산을 잇기 위해

지우산을 만드는 기술 자체는 예술품을 만드는 기술이라기보다는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 가깝습니다. 그렇지만 기술의 발달로 저렴하고 질 좋은 우산이 많아졌기에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 지우산을 찾는 분들이 많지는 않아요. 제가 지우산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지우산의 수요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개선하는 게 숙제라 여기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크기와 색상을 다양화하고 디자인에 변주를 주며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한지를 보러 다니며 지우산에 어울리는 색을 고르기도 하고 양산이나 파라솔의 형태를 시도해보기도 했습니다. 작업실 벽에 있는 지우산도 연구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이에요. 디자이너님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가 주도 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지우산을 알리다

전시도 하고 취재가 들어오면 인터뷰도 진행하며 지우산을 알리려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도 해보고 있고요. 최근에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에서 진행하는 류밀희의 텐밀희 코너와 협업해 지우산을 소개할 기회가 생겼어요. 방송한 지 3시간 만에 300개의 수량이 전부 완판됐습니다. 유튜브에 소개된 후 정말 많은 연락이 왔는데 이를 계기로 작품을 알린다는 것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지우산을 보면 사람들이 중국이나 일본 우산을 떠올려요.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 되어 있으니까요. 지우산이 우리나라에서 사용했던 우산이고 일본이나 중국의 문화가 아니라는 걸 알리는 데 힘쓰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사람들에게 전통 우산을 알리는 게 중요하기에 지우산 모양의 전등 같은 대중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소품을 개발해 상용화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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