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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공예작가/공방
  • 성명
  • 황보연
  • 세부분야
  • 목 /
  • 이메일
  • noinne100@hanmail.net
공예인 소개

공예의 시작

제가 손재주가 좀 좋았어요. 서울 동대문에서 하던 옷 장사를 접고 전주로 내려왔을 때 이 사실을 알던 친구 하나가 네가 손재주가 좋으니 요새 유행하는 목공을 배워보지 않겠냐고 권유해주었습니다. 그때가 2007년이었어요.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서곡에 있던 휴제작소에서 처음 목가구를 배우고 그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도 가구를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나의 길을 찾다 

처음에는 생활 가구 위주로 만들었는데 제작소가 재정난에 사라지고 나서 뜻이 맞는 친구들과 ‘가구만들기나누미’라는 원목 가구점을 차렸어요. 몇 년 하다 보니 친구들과는 추구하는 방향이 조금 달라 지금의 공방으로 분리하여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이되 전통에만 국한되지 않고 쓰임이 있는 가구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지금은 주문 제작 위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가구가 참 매력 있는 것이 남성보다는 여성분들이 많이 사잖아요. 그러다 보니 원하는 바가 확실해요. 대개 내 가구가 트랜스포머이길 바라시더라고요.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취향과 니즈를 충족 시켜드릴 때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주문받은 가구를 만들며 앞으로 평생 이 길로 가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실용적인 가구  

가구마다 정해진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닌 어디나 둘 수 있는 가구를 만드는 것을 추구합니다. 제 성격 자체가 한 색깔로 계속 있는 걸 못 견뎌 하거든요. 제가 만드는 가구들은 이러한 성격이 잘 반영되어 있어요. 서랍장을 예로 들어 말씀 드리자면, 서랍장 자체가 무거워 보통 옮기지 않고 한 자리 에 두고 사용하잖아요. 저는 각 서랍의 층이 분리되도록 만들었어요. 그 자리에만 두고 쓰는 것이 아니라 아이 방에 서랍이 필요하다면 한 칸을 빼서 독립적으로 쓸 수도 있는 거죠. 한 칸을 빼더라도 기존 서랍장의 모습이 또 달리 보이니 디자인적으로도 지루함이 없어요. 또 서랍장의 앞판과 뒤판에 서로 다른 나무를 사용했어요. 앞뒤를 바꾸는 것만으로 분위기 변화를 줄 수 있죠. 

 

나무대장간

아버지께서 농부셨어요. 어릴 적에 하도 여러 일을 돕다 보니 용접 도 할 줄 알게 되고 그 외에도 할 수 있는 자질구레한 기술들이 많아졌습니다. 지금은 나무로만 가구를 만들고 있지만 나중에는 나무로 된 상판 아래에 철을 뚝딱뚝딱 붙여 식탁 다리도 만들어볼 수도 있지 않겠어요? 나무가 주가 아니더라도 다른 요소들이 곁들여져 조화를 이루는 게 가구라고 생각합니다. 꼭 쇠를 두드려야만 대장간 은 아니란 생각도 들고 앞으로 작업에 철도 사용해보고 싶어 나무 대장간이라 이름 붙였어요.

 

특별한 인연

작품 활동을 하다 연을 맺게 된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방화선 선생님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따로 스승님이라고 할 분이 없는 제게 방화선 선생님이 스승님이자 어머니 같은 분이세요. 작품을 구상하다 머리가 아프고 힘들 때 선생님 을 찾아가 차 한잔에 담소를 나누다 보면 선생님이 살아오신 연륜에서 해답을 얻기도 하거든요. 저에게 은인 같은 분이시기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요새 현실과 타협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며 무거운 가구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 가구장이는 가구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가구는 충분히 많이 만들어봤으니 이제 소품 위주로 만들어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스스로 타협하고 있어요. 지금은 찻상을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는 주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트레이도 한번 만들어보려 합니다.​​

55045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15 (교동 65-5) 공예품전시관 TEL 063-281-1610 FAX 063-232-8889 관리자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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