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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2024.11.11
한글 서예 에세이 “먹만 남다” 홍순관의 한글서예 에세이 『먹만 남다』가 출간된다. 이 책은 오랫동안 우리 정서와 감성을 담은 노래를 해왔던 싱어송라이터의 서예 이야기다. 그 노래는 노랫말을 포함하기에 그가 그간 걸어왔 던 노랫길은 그가 서예를 하며 스스로의 글씨를 쓸 수 있었던 뿌리가 되었다. 이 책은 홍순관이 어릴 적 어떻게 서예길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어떤 방법으로 배웠는지, 어떤 생각을 품고 글씨를 쓰는지, 무엇을 써야 하는지 이른바, 서예가 무엇인지를 섬세하면서도 느긋한 문장으로 쓰고 있다. 서예라는 용어와 역사, 한글서예를 둘러싼 우리의 현실 또한 그의 시선으로 다시 풀어 놓았다. 그의 문장들은 먹을 갈 듯 고요하며, 마치 눈앞에서 붓으로 글씨를 쓰듯 현장 감이 맴돈다. 저자 홍순관은 조선을 넘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자서예에 집중하는 ‘한국서예동네’를 슬퍼하며 한국인만이 이어 나갈 수 있는 글씨의 문화가 곧 한글서예임을 절절한 문장으로 이야기한다. 자기 가 말한 것을 한 번도 종이 위에서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소리를 바탕 삼아 문자를 만들어 선물한 것이 세종의 정음이다. 한글서예란 그 정음을, 곧 우리가 말하는 일상의 소리들을 쓰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지식을 드러내거나 권위를 앞세우는 문장이 아니라 싱거운 일상과 소탈한 말들이 인격이 되어 글씨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한글서예에 임하는 태도이며 훈민정음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2024.09.30
목판 연화(年畫)는 목판으로 만든 연화다. 주셴진 목판 연화는 중국의 주셴진(朱仙鎮)이라는 지역에서 제작된 목판 연화다. 중국의 많은 지역에서 연화가 생산되었지만, 최초의 목판 연화는 주셴진 지역에서 생산되었다. 따라서 주셴진 목판 연화는 중국 연화의 효시(嚆矢)로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 높은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목판 연화는 새해에 대문이나 창문에 붙여 사용했다. 중국인들에게 새해는 미래를 향하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백성들은 아름다운 연화를 문이나 창문에 붙여서 악한 기운을 쫓고 선한 기운을 받아들이기를 원했고 행복한 미래를 염원했다. 따라서 목판 연화는 백성의 시각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창작한 것이다. 주셴진 목판 연화는 단순히 그림 자체뿐만 아니라 그림에 담긴 과거의 기억과 역사에도 그 가치가 있다. 주셴진 목판 연화는 역사적 맥락에 따라, 중국 2,000여 년의 발전을 거듭하며 중국의 정치, 종교,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 시각적 언어를 담아낸 문화유산이다. 주셴진 목판 연화는 최초 한나라의 도부(桃符, 악귀(惡鬼)를 쫓는 복숭아나무 판자)에서 비롯됐다. 악귀를 쫓아내기 위해서 연화 최초의 이미지인 문신(門神, 대문에 있는 수호신)이 나타났다. 북송 시기에 이르러 제지업(製紙業)과 활자인쇄술(活字印刷術)이 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목판 인쇄술이 등장하였으며, 따라서 목판 연화가 등장하기 시작하는 시기였다. 이렇게 시작된 목판 연화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세속화(世俗化)가 진행되면서 연화의 이미지는 무관(武官) 형상의 무문신(武門神)과 문관(文官) 형상의 문문신(文門神)이 나타났다. 명청 시기(1368년~1944년)에 이르러서 주셴진 목판 연화는 전성기를 맞이했고 상업적으로도 크게 번성하였다. 대중문화의 발달에 따라 소설과 희곡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트랜드에 따라 소설과 희곡의 이야기를 목판 연화 제작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면서 기술 혁명으로 인해 카메라가 발명되고 영화와 인쇄 기술에서 오프셋 인쇄(offset-printing)의 등장으로 목판 연화는 서서히 사양길로 들어서게 되고 대중들에게 멀어져 갔다. 2006년에 주셴진 목판 연화는 국무원(國務院)의 승인을 거쳐 제1차 국가무형문화재에 등재되었고 국가로부터 중요한 무형문화재로 인정되었다. 이런 배경에 따라 최근에 중국은 주셴진 목판 연화의 가치를 후손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카이펑(開封)박물관은 주셴진 목판 연화에 대해 보관 및 전시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이 박물관에서 연화를 관람할 때 이미지만 보고 피상적인 인상(印象)을 갖기 쉽다. 대중이 연화 도상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연화의 중요한 문화적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문제가 야기된다. 따라서 중국의 풍부한 역사적 의미를 담은 연화를 현대인들에게 더 널리 알리고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주셴진 목판 연화의 이미지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문은 주셴진 목판 연화의 이미지 문화 연구를 통해 시각디자인 분야의 이미지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문은 파노프스키(Erwin Panofsky)의 도상해석법의 제1단계인 ‘전 도상학적 기술’과 제2단계인 ‘도상학적 분석’을 채택하여, 청나라(1636년~1912년)와 민국 시기(1912년~1949년)의 대표적인 12장 연화 작품에 대해 해석했다. 주셴진 목판 연화의 이미지 언어(Visual Language)는 다양한 초자연적인 힘을 지니고 있는 신이나 사물을 대상으로 상서로운 의미를 표현하는 상징 언어이다. 주셴진 목판 연화의 표현 형식을 보면 전반적으로 상서로운 의미를 반영하고 있었다. 연화 속의 인물은 좋은 운수를 가져다줄 수 있는 신력을 지니고 있었다. 연화 속 인물뿐만 아니라 연화 속 장식 문양도 상서로운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연화에서의 인물과 물건은 다양한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화려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는 새해를 맞이하는 분위기를 표현하고, 상서로운 의미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연화의 시각 문화를 해석할 뿐만 아니라 주셴진 목판 연화의 현대적 활용 방향을 탐구하기 위해서 ‘연화 해부도’를 제시했다. 주셴진 목판 연화란 중국의 수천 년의 역사가 집약된 중요한 문화유산이자 시각언어이다. 연화의 이미지를 감상하는 것보다 연화 속에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대중에게 어려울 수 있는 목판 연화의 문화적 가치를 이해시키고, 쉽게 접근시킬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이미지를 만났을 때 불편함과 낯섦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낯섦의 대상도 실체를 이해하게 되면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확보할 수 있다.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서 탄생할 수 있다.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이란 소통의 매개체이다. 이미지란 언어에 비해 직관적이기 때문에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오해다. 쉽게 보이는 이미지도 다양하고 복잡다단한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제작된다. 시대적 상징성이 반영된 이미지는 필히 당시 사회와 문화를 이해해야만 해석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본 책은 연화의 시각 문화를 탐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각 문화를 이해하는 효과적인 방법과 경로를 제공한다.
2024.08.30
100초 만에 변하는 초간단 악필 교정 비법 악필이 고민인 초보자에게 글씨체 따라 쓰기 연습은 효과가 없다. 몸에 밴 나쁜 글씨 쓰기 습관부터 덜어내지 않으면 아무리 남의 글씨를 따라 쓰는 연습을 해도 결국 원래 내 글씨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나쁜 점을 고치고 글씨를 잘 쓸 수 있을까? 바른 글씨 쓰기를 가르치고 있는 강사이자 구독자 16만 명의 글씨 교정 유튜버 백글은 이 책에서, "글씨 쓰기 약속"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책의 처음부터 글씨 쓰기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문제점과 그 약속에 기인한 즉각적인 해결책을 조금씩 알려준다. 그렇게 해서 독자로 하여금 글씨 쓰기에도 어떤 약속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떠오르도록 했다.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해서 새로 배워야 할 학습거리들을 너무 나열하거나 항상 지켜야 할 원칙의 위반 여부에만 치중하면 글씨 쓰기가 너무 까다롭고 어렵게 여겨질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각 파트의 내용 분량을 100초 내외로 읽고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지켜야 할 원칙들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다듬었다. 한 파트만 그저 눈으로 읽고, 이해해도 글씨는 늘 것이다. 약속을 강조한다고 해서 손의 연습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약속과 연습법들을 토대로 스스로 훈련하면, 누구나 만족스럽고 충분한 자기만의 글씨가 만들어질 것이다. 글씨 쓰기는 무엇보다 실용성이 중요하므로, 책의 말미에는 내 사인 만드는 법, 포스트잇에 메모 잘 쓰는 법과 같은 실생활에서 글씨 쓰는 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예쁘게 쓰기 이전에, 제대로 쓰는 법을 가르쳐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글씨는 제대로 쓰기만 해도 예쁘다는 사실이다.
2024.06.25
2024.05.10
≪조국강산≫은 우리나라의 산과 강 그리고 바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노산 이은상 선생의 시(詩)이다. 남북한 조국의 산하를 두루 찬양한 애국시(愛國詩)로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담았다. 1936년 시(詩)를 지어서, 1954년 초간본 시집을 출간했고, 1974년에는 증보판을 펴냈다. ≪조국강산≫의 내용은 첫 노래를 시작으로, 백두산에서부터 성인봉까지 산 노래 40수(首), 압록강에서부터 탐진강까지 강 노래 21수(首), 바다 노래는 동해ㆍ남해ㆍ서해를 각각 3 수(首)씩 9수(首)를 엮었으며, 끝 노래를 덧붙여 마무리했다. 72수(首), 한 수(首)에 48자씩 총 3,456자로 구성되어 있다. 고체로 쓴 ≪조국강산≫[개정판] 서예 교본은 1974년 출간된 증보판 시집의 내용을 그대로 따랐고, 시어(詩語)는 시작 의도(詩作意圖)를 존중하였으므로 철자법과 한자(漢字)와 한글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음을 밝혀둔다. 기초편에서는 고체 기법 설명을 앞쪽에 실었고, 시(詩)의 내용은 한 수(首) 한 수(首)마다 서예작품과 함께 해설을 덧붙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부록으로 12폭 연결 병풍과 반야심경(般若心經) 8폭 병풍을 실어 기초에서부터 창작에 이르기까지 참고할 수 있도록 엮었다. ≪조국강산≫을 서예 작품으로 써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서예로 체화(體化)되어 심장을 파고드는 글씨 예술 세계를 만날 것이며, 남ㆍ북한 산하를 두루 유람한 것 같은 감동을 느껴 나라 사랑과 조국 통일의 마음이 고취될 것이다. 애국시(愛國詩)의 절절함과 한글서예와의 만남을 통하여 애국정신을 함양하고 아름다움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정서 순화와 삶에 여유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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