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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조선 선조(宣祖) 30년(1597)에 한호(韓濩)가 초서(草書)로 쓴 천자문. 조선시대 ‘천자문’ 필적을 남긴 문인으로는 이용·박팽년·이황·김인후·한호·신위·이삼만·조윤형·정약용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가장 널리 보급된 천자문은 석봉 한호가 선조의 어명으로 1583년(선조 16년)에 쓴 소위 ‘한석봉천자문’이다. 이 책은 해서와 대자서, 초서 등 세 종류가 있는데 1601년 처음 간행된 이후 1650년, 1691년, 1814년 등 여러번 중간되었다. 1800년대 이후에는 방각본까지 출간되면서 조선 글씨의 기준으로 학습되었다. 간인본은 중앙관서본·지방관서본·사찰본·사가본·방각본 등으로 구분되는데, 인쇄문화 발달은 물론 국어 변천역사를 밝히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 ‘천자문’은 한자와 함께 우리말 새김과 자음이 실려 있어 한글 교육도 동시에 수행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기준이 된 것이 바로 1583년 ‘한석봉천자문’이다. 이 책은 원간본이 나온 후 중앙과 지방에서 번각되면서 한글석음의 시대별 차이는 물론 지역 방언까지도 나타나고 있어 한글변천 과정도 알 수 있게 한다. 한편 ‘천자문’은 조선시대에 가장 널리 학습되면서 중국과 다른 조선의 주체적인 시각과 비판적 해석이 반영되어 다양한 형태로 변용되어 만들어졌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을 들면 ‘아학편(兒學編)’ ‘동사천자(東史千字)’ ‘종문천자(宗門千字)’ ‘역사천자(歷史千字)’ ‘류합(類合)’ ‘대동천자문(大東千字文)’ ‘삼천자(三千字)’ 등이 있다. 요컨대 천자문 한 권을 통해 한자와 한글 학습은 물론 인쇄문화와 서예, 한자의 구성원리, 한글 변천 과정, 전통교육제도, 일제시대 민족교육, 천자문의 조선화 과정까지도 알 수 있는 것이다.
2021.07.26
서예는 문자를 매개체로 삼아 모필로 작가의 성정ㆍ주관ㆍ정취ㆍ수양ㆍ학문 등을 표현하는 특수 예술이다. 서예의 기본 구성은 용필과 결구이고, 개성ㆍ지역ㆍ시대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한자漢字는 발생에서 변천 과정까지는 자체字體와 서체書體라는 용어를 같이 사용하였는데, 문자학에서는 주로 자체를 사용하고 서학에서는 서체를 주로 사용하였다. 따라서 서예에서는 자체보다는 서체라는 용어가 더욱 마땅하다고 하겠다. 한자의 변천 과정이 끝난 뒤에는 서체의 변천도 끝났기 때문에 이후부터는 서체는 고정되었고 대신에 서풍의 발전이 있었다. 서풍은 크게 개성ㆍ지역ㆍ시대의 서풍으로 나눌 수 있다. 서예사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새로운 서풍을 창조한 창신사創新史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의 중점을 이루는 것은 크게 개성ㆍ지역ㆍ시대의 서풍을 벗어나지 않는다. 개성은 성정과 같은 말로 개인의 성격과 본래의 면모를 가리키는 말이다. 성격이 명랑하고 상쾌한 이는 풍격이 대부분 호방하고 웅건하며, 근엄하고 세밀한 이는 공정하고 정갈하며, 침착하고 내성적인 이는 침착하고 함축적이다. 개성은 천자天資ㆍ기질氣質 등과 같은 선천적인 것이 있지만, 이는 또한 입의立意ㆍ사승師承ㆍ인품人品ㆍ학양學養 등 후천적인 요소를 통해 새롭게 변모할 수 있다. 지역은 작가가 태어나서 살았던 자연ㆍ생활의 환경과 처한 지역의 환경이 기질에 영향을 주어 서풍은 지역적 특성을 이룬다. 일반적으로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불고 강하여 때때로 마주하면서 단정하고 온화하며 부드러운 대화로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생략하는 말투가 많고 말씨는 크면서도 빠른 특징이 있다. 이를 지역적 서풍에서 보면, 정적인 서체보다는 동적인 서체가 더 어울리므로 제주도 사람은 행초서에 뛰어났다. 전라도는 부드러운 산세와 넓은 토지를 소유하며 비교적 부유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서 강한 필치보다는 온유하고 유연한 서권기를 나타내는 행서에 뛰어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많은 법첩 보급과 금석기의 전통을 이어받아 예서ㆍ북위서에 뛰어났다. 중국에서 강북 지역은 대부분 넓은 들판이고 사천성은 험악하며, 광서성은 광활하고 강남은 산세가 맑으면서도 수려하다. 그러므로 북방 사람은 기질이 비교적 두텁고 강하며, 남방 사람은 맑고 부드럽다. 이러한 지역 특성이 서풍에 영향을 주어 북파의 글씨는 굳세고 웅혼하며, 험준하고 가파르면서 방정하다. 이에 비해 남파의 글씨는 수려하고 표일하면서 흔들어 끌며, 함축적이고 소쇄하다. 그러나 현재는 교육ㆍ통신ㆍ교통ㆍ정보ㆍ문화의 발달로 과거보다 지역적 특성으로 인한 서풍의 변화는 크게 차별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시대는 정치ㆍ경제ㆍ문화ㆍ철학ㆍ종교ㆍ풍속ㆍ습관ㆍ문예사조 등 각 방면의 영향에 따라 서풍이 달라진 것을 말한다. 한나라 말기에 이르러 전서ㆍ예서ㆍ해서ㆍ행서ㆍ초서의 다섯 종류 서체가 정비함에 따라 자체ㆍ서체 변천은 끝났지만, 서체는 계속 발전하여 각 시대의 서풍을 이루었다. 서풍은 단순히 순박함과 연미함이 서로 번갈아 변하는 질문삭천質問數遷의 양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였다. 예를 들면, 상ㆍ주나라는 전서, 한나라는 예서, 위ㆍ진나라는 초서ㆍ행서ㆍ해서가 유행하였고, 이후 각 시대는 문인 사대부의 개성적 서풍이 유행하였다. 이를 종합하여 시대 서풍으로 개괄하면, 상ㆍ주나라는 질박함을 숭상한 상질尙質, 진ㆍ한나라는 기운을 숭상한 상기尙氣, 위ㆍ진나라는 운치를 숭상한 상운尙韻, 수ㆍ당나라는 법도를 숭상한 상법尙法, 송ㆍ원나라는 뜻을 숭상한 상의尙意, 명ㆍ청나라는 정취를 숭상한 상취尙趣라 할 수 있다.
2021.07.10
일반인이 도자기를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게 만든 책이다. 기존에 출판된 관련 서적은 대개 전문가를 위한 책이어서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렵다. 반면에 일반 대중의 문화체험을 위해 출판된 책이 있지만, 지나치게 개략적이어서 상세한 이해를 도모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설명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또한 세부항목의 주제는 기초적이지만 상세한 기술을 통해 전문성을 가지며, 제작 현장 중심의 실용적인 정보, 주제별로 유용한 관련 정보를 첨부해 폭넓은 기술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체 내용은 도자기 제작의 기본과정을 중심으로 재료와 기법에 대한 기초지식과 기술 전수를 목표로 했다. 제1장 ‘도자기의 이해’는 도자기의 기본재료와 제작과정 그리고 제작에 필요한 도구와 기계를 한눈에 보고 파악할 수 있게 정리하였다. 제2장 ‘도자기 성형’에서는 직접 손으로 빚는 기술에서부터 석고를 이용한 제작기술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다뤄 전문성을 갖게 하였다. 제3장 ‘건조’는 건조과정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곧바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제4장과 6장은 소성에 관한 것으로서 소성과정과 방법을 상세하게 다뤄 현장에서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제5장 유약작업’은 준비 도구에서부터 시유과정의 단계별 세부사항을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마지막 제7장 ‘장식’은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에 있어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고려의 상감, 조선시대의 청화와 분청기법에 대해 설명해 전통문화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는 전환의 시대를 대비해 일반 시민들이 공예기술을 쉽게 배우고 활용해 생산적 문화 향유 시대로 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출간하였다.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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