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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조선시대 한글 글꼴의 형성과 변천』 이 책에서 처음으로 논(論)하고 있는 조선시대의 관료 서체 형성 및 흐름에 대한 이론 정립 부분은 기존의 연구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내용이다. 특히 관료가 서사한 관료서체의 이론적 정립과 관료서체가 궁체의 형성에 미친 영향 그리고 궁체 정자의 형성과 궁체 흘림의 형성과정을 세분화하여 연구를 진행한 예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학계에서는 관료서체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이와 관련된 문헌이 나오게 되면 살짝 언급만 하고 지나가거나 아니면 어물쩍 넘어가는 일이 잦았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한글 글꼴의 형성과 변천사에 있어 일정 부분 공백이 생겨날 수밖에 없었으며 현재까지도 이 부분은 텅 빈 상태로 그대로 남아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공백을 메워줄 해답을 관료 서체에 대한 이론적 정립을 통해 도출해 내었다. 특히 책 본문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천의소감언해』는 이 공백을 메우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천의소감언해』는 이 책을 서사한 4명의 관료 서사자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중요한 문헌으로, 이를 통해 관료서체의 형성과 흐름뿐만 아니라 관료가 서사한 궁체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준 중요한 자료다. 따라서 이 문헌을 통해 여지껏 의문으로 남았던 많은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고 공백으로 남아 있었던 부분을 메워나갈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저자는 관료 서체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정립하면서 궁체의 정의도 기존의 학설이 아닌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서 새롭게 궁체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러한 궁체의 새로운 정의는 매우 주목된다고 할 수 있다. 그간 캘리그라퍼로서 수년간 한글 글꼴에 대한 연구를 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글 글꼴의 역사뿐만 아니라 한글의 미래까지를 담고자 하였다.
2020.05.14
《미술관에 書: 한국 근 현대 서예전》 전시 도록 본 책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2020년 처음으로 개최된《미술관에 書: 한국 근 현대 서예전》의 전시 도록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2020년 첫 전시로《미술관에 書: 한국 근 현대 서예전》을 개최합니다. 동아시아 시각문화 전통의 하나는 바로 서화동체書畵同體 사상이었습니다. 글씨와 그림은 같은 몸이라는 전통은 무엇보다 빛나는 역사를 창출했습니다. 시詩ㆍ서書ㆍ화畵에 모두 능해야 한다는 삼절三絶 사상은 지식인의 기본 토대로 동아시아의 독자성을 이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서화의 전통은 근대기에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고, 그 결과 ‘미술’은 ‘서 예’와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 미술관은 소외 장르 챙기기에 힘을 모았고, 그 성과의 하나로 한국 근현대 서예전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하는 본격 서예전입니다. 서예가는 물론 서예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기대합니다. 이번 전시는 서예 전문가들의 협력을 얻어 참여 작가와 출품작을 선정 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전시라 미흡한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 미술관 은 ‘서예 교과서’를 만든다는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다만 전시 공간 사정 등으로 보다 많은 서예가를 모시지 못한 점이 아쉽기도 합니다. 전시는 근현대 서예가 제1세대로 꼽히는 12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손재형, 고봉주, 현중화, 김기승, 유희강, 송성용, 이철경, 배길기, 김충현, 이기우, 김응현, 서희환 등 한문서예와 한글서예 그리고 전각 분야 등 예술세계의 특성을 고려해 선정했습니다. 제1세대를 잇는 제2세대 서예가들로는 한국 현대서예를 대표할 만한 작가들을 주목하였습니다. 하여 새로운 실험과 파격을, 더불어 전통의 창조적 계승과 한글서예의 예술화 등을 주요한 영역으로 삼았습니다. 또 다른 이색 전시공간은 서예전통을 바탕에 두고 개성적 작업을 보인 미술가들의 공간입니다. 바로 이응노, 남관, 김종영, 이우환, 박대성, 오수환, 황창배 같은 미술가들의 경우입니다. 이들 작가는 서예전통을 자신의 예술세 계로 연결시켜 독자적 조형세계를 창출했습니다. 전통서예의 창조적 계승에 해당한다고 여겨집니다. 더불어 서예 문화의 확장과 다양성을 고려하여 캘리그라피와 타이포그라피로 통칭되는 현대 사회 속의 문자에 주목했습니다. 문자예술 혹은 디자인 세계의 무한한 영역확장과 현대사회에서의 활발한 역할을 기대하게 하는 분 야라 하겠습니다. 동아시아의 전통 속에는 ‘글씨가 그 사람이다’라는 경구가 있습니다. 중 국의 서법書法, 일본의 서도書道와 달리 예술성을 높게 평가한 한국의 서예 書藝에 이제 다시 조명을 비추어 문자예술의 풍요롭고 화려한, 새로운 시대 의 전개를 기대하고자 합니다.
2020.03.26
본서는 「해몽가」란 장편 가사를 소개하고 이를 역주본으로 출간한 것이다. 「?몽가」는 전 연세대학교 홍윤표 교수님 소장본으로, 책 표지는 「?몽가」로 되어 있으나 〈?몽가〉 외에 〈노인가〉, 〈셰사여류가〉, 〈쵸한가산 쵸병이라〉, 〈산즁처사가〉와 〈편시됴라〉가 들어 있다. 작자, 연대, 필사자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표기법이나 여기에 쓰인 말로 미루어 볼 때 1870~1880년대에 서울이나 중부지방 사람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 〈?몽가〉는 엄동설한에 덫으로 놓인 콩을 장끼가 먹으려 하자, 까투리가 간밤의 불길한 꿈을 이야기 하며 먹지 말라고 하니 그 꿈을 해몽하자고 한데서 붙여진 제목이 아닌가 한다. 〈장끼전〉, 〈자치가〉, 〈화충전〉 등등 이본이 많이 있다. 〈노인가〉는 인생은 덧없는 것이나 천지 만물 중에 오직 사람만이 가장 존귀한 것이니, 인의예지를 갖춰 음덕을 아낌없이 베풀고 가라는 내용으로 〈노인가라〉, 〈백발가〉 등의 이본이다. 〈셰사여류가〉는 오륜을 지켜 옳은 일은 굳게 하고 그른 일은 하지 말며, 훌륭한 글은 가난 속에서 나오니 주경야독에 힘쓰라는 내용이며, 〈쵸한가산 쵸병이라〉는 중국의 초(楚)나라와 한(漢)나라의 전쟁이야기이다. 〈산즁처사가〉는 자연에 묻혀 사는 은둔 생활의 정서를 표현한 작품이며, 〈편시됴라〉에는 8수의 사설시조가 실려 있다. 모두 1면이 8행으로, 〈편시됴라〉에 실린 시조 8수 중에서 띄어쓰기 없이 27자 내외를 한 줄에 붙여 쓴 3수를 제외하고는, 1행에 24자 내외가 상중하 3단으로 나뉘어, 각각 8자 내외로 4.4조 또는 3.5조의 가사 형식으로 쓰여 있다. 각 단의 첫 글자는 대체로 굵거나 크게 쓰여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율동감을 느끼게 한다. 필사 과정에서 잘못 쓴 것은 덧씌워 고쳐 쓰거나, 문장의 배열순서가 바뀐 것, 또는 단어가 빠진 것 등은 옆에 표시 되어 있고, 주로 정자로 필사하여 읽는데 어려움이 없다.
2019.12.23
난중일기를 호흡하는 예도(藝道) 붓글씨는 한중일 동양3국 공통의 예술 장르이자 한자(漢字) 문화권의 특징이기도 하다. 서예(書藝)라고도 하고 서도(書道)라고도 하는 필경(筆耕)의 목표는 심신을 단련하여 예도(藝道)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은이 고운정 작가는 구국(救國)의 혼(魂)인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亂中日記)를 호흡하며 붓으로 가꾸는 예도(藝道)의 경지를 개척해 나간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작가의 노력을 오롯이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평생에 꼭 한 가지, 장군의 글씨를 따라 써보고 싶었다. 문무를 겸비한 인품을 따라갈 수야 없지만, (장군이 쓰신 난중일기의 영인본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면서) 죽음으로 나라를 구한 장군의 고뇌를 따라가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과 책에 실린 작품을 통해서 예도(藝道)의 진정성을 맛볼 수 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난중일기 필사를 권하고 싶다 고운정 작가의 이순신 장군에 대한 흠모의 정은 비교할 대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지극하다. ‘죽으면 죽는 것’이라는 장군의 확고한 생사관(生死觀)과 절대 변명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인생관에 대한 숭상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장군의 솔선수범은 민주주의 시대인 오늘날의 리더십으로도 귀감이 될 만하기 때문에 한국인이라면 누구라 할 것 없이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되새겨야 하고, 필경(筆耕)으로 정진하는 서예가라면 반드시 필사(筆寫)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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